[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을 6개월 앞두고 국내 중소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며 제도 대응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10일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중소 제조업체 엠케이아이를 방문, CBAM 대응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같은 날 오후엔 대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2025년도 제3차 CBAM 정부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가 오는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중소 수출기업들의 대응 역량을 점검, 실질적인 정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업용 기계 및 압력용기 제조·수출기업인 엠케이아이는 지난 2024년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중소기업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장인호 대표는 “탄소규제에 대한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같은 날 열린 설명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수출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기업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는 EU가 도입한 ‘CBAM 사업자 포털(CBAM Operator Portal)’에 수출기업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실무 절차가 국내 최초로 소개돼 기업들의 실질적 대응 역량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근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산업부는 외국의 탄소무역장벽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관계부처와 협력해 CBAM과 같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한 우리 기업의 체계적 대응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 기반이 위축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현장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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