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요일 국제유가는 3주 최치로 하락했다. /AI 생성 이미지
25일 금요일 국제유가는 3주 최치로 하락했다. /AI 생성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25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부정적인 경제 소식 및 공급 증가 조짐에 대한 우려로 3주 최저치로 하락 마감했다로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다만 미국의 무역 협정이 향후 세계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하락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브렌트유 선물은 1.1% 하락한 68.44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 하락한 65.16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브렌트유는 7월 4일, WTI는 6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약 1%, WTI는 약 3% 하락했다.

주요 하락 요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은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 이 두 국가의 경제 상황은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유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 미국의 6월 자본재 신규 주문은 예상치 못하게 감소하여 2분기 기업 지출 둔화를 시사했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상반기 재정 수입 또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한편,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PDVSA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이 일일 20만 배럴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또한 미국의 석유 및 가스 굴착 장치 수가 13주 만에 12번째로 감소했다는 베이커 휴즈의 발표도 공급 과잉 우려를 더했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으로부터의 석유 수출 증가는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을 늘릴 수 있다.

시장을 둘러싼 기타 움직임

시장에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협정 기대감이 존재했다 . 유럽중앙은행 정책 입안자들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의 회동 후 연준이 금리 인하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는 소비자 차입 비용을 줄이고 경제 성장과 석유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8일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 위원회(JMMC)가 소집되지만 생산 수준에 대한 의사 결정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OPEC+ 대표 4명은 회의가 열릴 경우 여름철 수요가 추가 배럴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OPEC+ 패널이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니 해설] 한국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영향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유가 하락이 한국 에너지 산업의 여러 부문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전력공사의 전력 구매 비용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 발전 연료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전력 생산 단가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유가가 하락하면 전력 도매가격(SMP, System Marginal Price)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유연탄 발전 등을 포함한 발전사들의 수익성이 줄어들 수 있다. 

국제유가 하락이 SMP(계통한계가격)와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신규 사업 추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 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 변동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와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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