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가트너(Gartner)가 21일 2025년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주요 거브테크(GovTech) 트렌드 3가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아태지역 정부 기술 분야에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맞춤형 시민 서비스 제공, 디지털 혁신 랩과 데이터 샌드박스 구축, 거버넌스 중심의 AI 도입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딘 라셰카(Dean Lacheca)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AI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시민들은 공공 서비스 또한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접근성을 가진 맞춤형 서비스로 재탄생하기를 기대한다"며 "아태지역 정부는 AI를 포함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 주도 혁신에 나서 시민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트렌드인 'AI 에이전트를 통한 맞춤형 시민 서비스'는 디지털과 물리적 환경에서 인지, 의사결정, 행동, 목표 달성을 수행하는 자율 또는 반자율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초기 도입 단계에서는 건축 인허가와 같은 법률이나 정책에 따른 행정 신청 및 자격 심사 업무 처리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다수의 아태지역 정부가 법률 및 규제 프레임워크를 해석하는 용도로 AI 에이전트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라셰카 애널리스트는 "기술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여러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통합하는 사례도 증가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자율성, 실패 가능성,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관한 명확한 거버넌스와 윤리 가이드라인, 책임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트렌드는 '디지털 혁신 랩과 데이터 샌드박스' 구축이다. 정부 내 혁신이 데이터 제한 및 조달 법률로 인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아태지역 정부들은 정부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인간 중심의 혁신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 위해 통제된 데이터 환경을 포함한 혁신 랩을 설립하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다양한 기술을 시험하는 혁신 랩을 운영 중이며, 대만은 디지털 신원 지갑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교육 기관과 협력해 혁신 공간을 적극적으로 설립하고 지원하고 있다. 합성적으로 생성된 데이터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공개 데이터를 보완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거버넌스 중심의 AI 도입'이다.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정부는 위험·비용·통제·가치를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구축 압박을 받고 있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80% 이상의 정부가 AI 도입 및 모니터링 체계에 대해 독립적인 감사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라셰카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AI 기술을 감독해 위험을 식별하고 완화하며, 규제 요건 및 거버넌스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며 "아태지역 정부들이 소버린 AI 의제를 추진함에 따라 이러한 가드레일은 향후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AI 도입과 함께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일본 요코하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도 코치 등 5개 도시에서 IT 심포지엄/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트너 로고 / 가트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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