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글로벌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가 2025년 전 세계 생성형 AI 모델에 대한 최종 사용자 지출이 14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1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57억 달러 대비 148% 증가한 수치로, 생성형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준다.

가트너 분석에 따르면, Chat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포함한 범용 생성형 AI 모델에 대한 올해 지출은 141% 증가한 1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체 생성형 AI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특히 주목할 점은 특화 생성형 AI 모델 시장의 급성장이다. 도메인 특화 언어 모델(DSLM)을 포함한 특화 모델에 대한 올해 지출은 지난해 3억 달러에서 무려 280% 증가한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화 생성형 AI 모델은 특정 산업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특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거나 미세조정된 모델을 의미한다. 범용 모델보다 개발 및 배포 비용 대비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트너는 특화 모델의 성장세가 지속되어 2027년까지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의 절반 이상이 특정 산업이나 비즈니스 기능에 특화된 도메인 기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4년 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사한다.

아루나슈리 셰파티(Arunasree Cheparthi) 가트너 시니어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LLM과 같은 범용 생성형 AI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며 다양한 작업에 활용된다"며 "범용 생성형 AI 모델은 생성형 AI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향후 몇 년간 기업들의 투자가 가장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동시에, 특정 업무에 더 적합한 DSLM, 버티컬 AI 모델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망은 생성형 AI 시장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도구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범용 모델에서 특화 모델로의 전환은 AI 기술이 보다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트너는 고객들이 '전 세계 생성형 AI 모델 2023-2029 전망, 25년 2분기 업데이트' 보고서와 '기술 제품의 주요 생성형 AI 기회' 무료 이북을 통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2024-2025년 전 세계 생성형 AI 모델 세부 시장별 최종 사용자 지출 전망 (단위: 백만 달러)  /  가트너 제공(2025년 7월)
2024-2025년 전 세계 생성형 AI 모델 세부 시장별 최종 사용자 지출 전망 (단위: 백만 달러) / 가트너 제공(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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