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WMS 시험설비 전경.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선급(회장 박범식)은 1960년에 설립돼 선급업무를 대행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한국선급은 국내 주요 항구의 15개 지부를 비롯해 미국, 호주, 런던, 싱가포르, 브라질 등 해외 26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한국선급은 ISO 14001, 온실가스 인벤토리, 녹색경영체제, 선박친환경성 평가지표, 선박에너지효율 운항지수, 이산화탄소발자국 등 선박관리 및 운항측면에 대한 검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12년부터 친환경선박 인증업무를 시작했다.

특히 최근 선박평형수관리협약 발효가 임박함에 따라 아시아 유일의 USCG (US Coast Guard) 독립시험기관인 한국선급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입급선박 중 2,200여척이 협약 적용대상인 만큼 한국선급은 발효조건 충족 이후 1년 안에 이들 선박의 평형수 관리계획서를 접수받아 승인하고 협약증서를 발행해야 한다.

한국선급은 이번 협약의 적용대상이 되는 2,200여척의 선박 인증지원을 위해 선박평형수관리장치 적합성 시험부터 각종 기술자문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선급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세계 최초로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고 친환경·고효율 선박기술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한국선급은 전북 군산에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린쉽 관련 기자재를 시험·인증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설립했다.

한국선급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연구개발 예산과 함께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면적 6,785m²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시험동 2개 규모로 구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선급에서 운영하는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는 국내 선박용 기자재업계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해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센터가 개발한 친환경선박기술인증체계가 국제적 표준모델로 자리잡도록 적극 추진해 세계적 그린쉽 허브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선급은 최근 선박평형수처리설비(Ballast Water Management Systems:  BWMS)의 시험을 위한 육상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선박평형수 관련 산업의 세계시장 주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선급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 육상시험설비를 2기 증설했고 기존에 1기의 설비를 운용하고 있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역시 1기를 추가 증설해 총 4기가 구축됐다. 이는 세계 최대 처리용량의 시험설비이다.

최근에는 IMO의 선박평형수 관리협약 발효요건 충족이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다시 한 번 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협약이 발효되면 국제항해를 하는 선박들은 기준에 적합한 평형수처리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이에 따른 시장 규모는 협약발효 후 5년간 약 40조원, 그 이후에는 연간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풍력 인증기관···국내 녹색산업 성장 ‘밑바탕’

한국선급은 선박뿐만 아니라 국내 풍력설계 인증기관으로서도 국내 녹색에너지산업의 안전기반을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선급이 ‘중대형 풍력시스템 설계 적합성 평가기반구축’ 과제를 완료하면서 대형풍력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이를 기반을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750kW 초과 대형풍력발전설비 인증을 위한 성능검사기관으로 에너지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UL 등 3개 기관과 함께 지정·승인됐다.

이번에 마련된 대형 풍력발전설비 인증기준은 국제표준인 ‘IEC 61400-22(풍력발전기-제22부-적합성 시험 및 인증)’을 기반으로 해 4개 기관이 발행한 시험결과는 국제적으로도 통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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