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과학 싱크탱크 엠버(Ember)가 발표한 '2025년 유럽 전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 역내 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300TWh로, 전체 전력량의 4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이 큰 역할을 했다.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에서 11.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석탄(9.8%)을 추월했다. 지난해 EU 내 태양광 전력량은 304TWh였다. 풍력 발전은 전체 전력 생산에서 21.3%를 차지했으며, 그 양은 582TWh로 집계됐다.
EU 역내 원자력 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비율은 71.1%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수력 발전, 지열 발전 등도 포함된다. 엠버의 크리스 로슬로에 연구원은 "화석연료가 EU 에너지에서 비중을 잃어가고 있다"며 “그린딜 도입 당시(2019년) 화석연료 비율이 39%였지만 현재는 2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U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5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대한 보조금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대가 포함된다.
한편 화석연료 사용 감소를 위해 석탄 발전소의 폐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천연가스 발전소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석탄 발전소 10개소가 폐쇄되었으며, 2025년에는 추가로 15개소가 폐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