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수목 탄소흡수량 평가 조사구 내부 모습. /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 수목 탄소흡수량 평가 조사구 내부 모습. / 국립공원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립공원공단(공단)은 식목일(5일)을 맞아 탄소 흡수 효과가 뛰어난 국립공원 자생수목 10종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10종은 탄소중립 실현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생수목들이다.

공단은 2023년부터 국립공원 내 주요 자생식물의 연평균 탄소흡수량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 상수리나무, 물박달나무, 소나무, 졸참나무, 들메나무, 갈참나무, 곰솔, 떡갈나무, 가래나무, 굴참나무 등 10종을 선정했다.

공단은 이들 자생수목이 탄소흡수 효과가 뛰어나 평균 2배 이상의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단 조사에 따르면, 자생식물 84종의 연간 평균 탄소흡수량은 7.37kg-CO2/그루였고 선정된 10종은 이를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상수리나무는 연평균 30.12kg-CO2/그루로 가장 높은 탄소흡수량을 자랑하며 뒤를 이어 물박달나무는 21.51kg-CO2/그루로 두 번째로 높은 값을 보였다.

반면 굴참나무는 15.36kg-CO2/그루로 상대적으로 낮은 탄소흡수량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우수한 수치로 평가됐다.

공단은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자생식물의 탄소흡수량을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2025년까지 23개 모든 국립공원에서 자생식물별 탄소흡수량을 추가로 평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입지 환경에 맞는 탄소흡수 효과가 높은 식물 정보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할 예정이다.

주대영 이사장은 “올해 식목일을 맞아 국립공원공단에서 추천한 자생수목을 심도록 적극 안내하며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생수목의 탄소흡수 효과를 활용해 환경 보호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단은 이번 선정된 자생수목들의 탄소흡수 효과가 더욱 널리 알려지도록 노력하고, 국민들이 자생수목을 심는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과 안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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