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NG 수입시장은 향후 미국 수출설비 가동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지 편집
국내 LNG 수입시장은 향후 미국 수출설비 가동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최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플라케민 LNG 2단계(Plaquemines LNG Phase 2)와 골든패스 LNG(Golden Pass LNG)의 가동 시점이 앞당겨지거나 지연될 경우, 이는 국내 LNG 수입가격과 조달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은 현재 한국의 촤대 LNG 수입국중의 하나다. 한국가스공사 등 주요 수입사들은 미국산 LNG를 장기계약과 스팟거래를 병행하며 도입하고 있다. 특히 미국 LNG는 장기 고정가격(Brent 연동)과 스팟 가격(Henry Hub 기반) 모두 활용 가능한 특징이 있어, 국내 조달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EIA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LNG 수출이 조기에 증가할 경우 글로벌 LNG 공급이 늘어나 가격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수출설비 가동이 지연될 경우 공급 부족 우려가 확대돼, 스팟가격 급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국내 수입가격에도 즉각 반영되어 전력·가스요금 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2024년 이후 러시아산 PNG(파이프라인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산을 중심으로 탈러시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LNG 공급 차질은 국내 에너지 안보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계약 비중이 낮은 민간 수입사들은 스팟시장 가격 급등에 더욱 취약한 구조다.

공급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국내는 상대적으로 다변화된 조달선(카타르, 호주 등)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고정계약 확대와 스팟시장 대응전략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겨울철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 미국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력·가스 시장 전반에 상당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