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린수소밸리 프로젝트/AI 편집
스페인 그린수소밸리 프로젝트/AI 편집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스페인 정부가 아라곤, 안달루시아, 카스티야 이 레온, 갈리시아 등 4개 자치 지역에 추진중인 총 2.3GW 규모의 ‘그린수소 밸리’ 프로젝트에 총 12억2,000만유로를 투자한다.

스페인 에너지 절약·다변화 연구소(IDAE)는 자국 내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H2 밸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정된 7개 수소 프로젝트를 4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모두 전해조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며, 일부는 이를 활용한 합성연료 및 친환경 항공연료(SAF) 제조도 포함하고 있다.

마드리드 소재 RIC에너지는 카스티야 이 레온 지역에 220MW 규모의 ‘콤포스티야 그린 SAF 및 수소 플랜트’를 추진하며, 바이오매스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수소와 결합시켜 SAF를 생산하게 되고 총 8140만유로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또한 나투르지 & 에나가스 레노바블레는 415.2MW 규모의 ‘레온 그린 수소 밸리’ 프로젝트로, 향후 비료업체 페르티베리아에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며 총 1억7999만유로가 지원된다.

그리고 하이버루스 컨소시엄은 아라곤 및 카탈루냐 지역의 공공·민간 기관들이 주도하며, e-연료 생산을 위한 360MW 전해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고 지원금은 총 1억3860만유로를 받게 된다.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는 안도라 및 아라곤 지역에서 추진하는 500MW 규모의 ‘카탈리나 프로젝트'에 대해 2억4500만유로의 대규모 지원이 확정됐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에나가스, 나투르지, 페르티베리아, 베스타스 등이 참여한다.

또한 이그니스 & 랩솔은 갈리시아 아 코루냐 지역에서 251MW 규모의 수소 및 암모니아 등 유도체 생산을 위한 ‘아 코루냐 수소 밸리’를 추진 중이며, 1억7016만유로를 지원 받는다.

모에베는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계획 중인 2GW급 ‘안달루시안 수소 밸리’의 제1단계(400MW)에 대해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규모인 3억375만유로의 지원이 배정됐다. 모에베는 지난 1월, 해당 1단계 사업에 대해 조만간 최종 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T-하이넷 프로젝트는 카탈루냐의 타라고나 지역에서 150MW 규모의 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해 산업용 및 수송 부문에 공급할 예정이다. 렙솔, 에나가스 레노바블레, 메서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총 1억400만유로의 지원을 받는다.

스페인 정부는 자국의 풍부한 일조량과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유럽 내 대표적인 그린수소 생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9월, 스페인은 2030년까지 산업용 수소 수요의 74%를 그린 수소로 대체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하며, 전해조 설비 목표 용량을 기존 대비 세 배인 12GW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확정은 스페인의 에너지 전환 및 산업 경쟁력 제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유럽연합의 탈탄소화 기조 및 탄소중립 전략과도 궤를 같이하며 지속가능한 연료 생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