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하고 있다. / 환경부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하고 있다. / 환경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가 세계기상기구(WMO)를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스위스를 방문, 첨단 수문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위한 외교적 기반을 다졌다.

이병화 환경부 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WMO와의 업무협약을 체결, 한국의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및 디지털트윈 기술을 개발도상국 등 회원국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홍수·가뭄 관리 등 수문·수자원 분야의 경험과 기술을 상호 공유하고, 공동 개발 및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홍수통제소 및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등 환경부 산하 기관의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국제 사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되며, 수문조사 교육 협력을 위한 별도 협약도 체결됐다.

대표단은 이어 스위스 글랑에 위치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을 방문해 그레텔 아귈라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OECM(자연공존지역), TNFD(자연자본공시) 등 한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도시 자연 보전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전문가의 IUCN 진출 확대 요청도 함께 전달됐다.

람사르협약 사무국과의 면담에서는 우리나라가 발의한 ‘습지도시인증제’의 성과를 공유하고, ‘30x30 얼라이언스’를 통한 민간 참여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협약 사무총장은 한국의 습지 보전 노력에 감사를 전하며, 오는 7월 당사국총회에서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이 차관은 마지막으로 베른에서 펠릭스 베어틀리 스위스 환경대사와 만나, 올해 말 브라질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의 주요 의제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플라스틱협약 타결을 위한 양국 간 협력도 약속했다.

이 차관은 “이번 협약은 한국의 선진 수문기술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한국의 그린리더십을 전 세계와 함께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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