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비아가 네덜란드式 수소 인프라 모델 도입하는 등 EU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미비아가 네덜란드式 수소 인프라 모델 도입하는 등 EU와의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아프리카의 신흥 수소 강국, 나미비아가 ‘기술력 있는 교육국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미비아 정부는 지난달 네덜란드에서 4일간의 그린수소 기술·인재 교류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프로젝트 협의를 넘어 수소 교육·직업훈련 시스템 정비와 산학연 연계 전략까지 논의된 본격적인 제도 협력 플랫폼이었다.

■ ‘네덜란드 모델’ 직접 확인…YES!Delft·TU델프트·로테르담 항만 등 현장 시찰

이번 사절단은 나미비아 그린수소 프로그램(NGH2P) 주도로 구성됐으며, 교육·연구·에너지 부문 고위 관계자들이 네덜란드 정부 및 현지 기관들과 정책·인프라·교육 협력을 논의했다.

대표 방문지는 △YES!Delft: 유럽 최고의 기술 인큐베이터 △TU Delft Green Village: 수소 기반 연구와 지역정부 협업의 집약지 △로테르담 항만 및 RDM 혁신허브: 유럽 최대 수소 클러스터의 물류 및 노동시장 설계 사례 △Erasmus 기업가정신센터(ECE): 수소 경제 전환 시 인적자원 전략 논의 등이다,

NGH2P 관계자인 조나 무셰코(Jona Musheko)는 "이번 교류는 직접적인 커리큘럼 개선, 연구 파트너십 설계, 민관 연계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국가 수소교육전략 수립’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HyIron, Daures…‘프로젝트→산업화→교육’으로 확장하는 수소전략

이번 방문은 나미비아가 이미 추진 중인 그린수소 기반 산업화 프로젝트들과 연계된다. △HyIron 오시벨라 플랜트: 2024년 준공, 재생에너지 기반 철 생산
△Daures 그린수소 마을: 독일 정부 2.2억 나미비아달러 지원, 수소·암모니아 생산 실증 중

이러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기술력과 인력 수급 체계까지 연계하려는 점에서, 나미비아의 전략은 단순 ‘수출형 국가’가 아닌 수소 전환형 산업국가 모델에 가깝다.

■ 수소교육·기술협력의 아프리카–EU 모델화 가능성

나미비아–네덜란드 협력은 국가 수소전환 전략에서 인적자원(Human Capital)을 우선순위로 설정한 첫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이는 기존의 ‘기술이전’ 중심 개발협력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산업-인재의 삼각 연결 구조를 제도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앞으로 나미비아는 이번 네덜란드 교류를 기반으로 △수소전문 교육기관 설립 △커리큘럼 고도화 △민간기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후속 벤치마크 모델로도 기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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