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Nickel강 완전방호식(Full Containment Type) 파나마 Colon LNG 저장탱크 . / 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9% Nickel강 완전방호식(Full Containment Type) 파나마 Colon LNG 저장탱크 . / 한국가스기술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가스저장시설 안전등급제 운영은 정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민간 사업자 간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최근 대형 LNG·LPG 저장시설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정책 동향과 위험요인, 최신 기술 및 운영 사례를 공유중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저장탱크의 외관 상태, 내진 성능, 구조물 안전성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기반으로 시설별 위험도를 등급화하고, 그에 따라 정밀진단 주기와 관리 강도를 차등 적용한다. 예를 들어, 노후화되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는 더 자주, 더 정밀한 진단과 보수가 이뤄지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설은 진단 주기가 연장된다.

■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안전관리 실현

기존에는 모든 저장시설에 동일한 주기로 정밀안전진단이 이뤄졌지만, 안전등급제 도입 이후에는 각 시설의 실제 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관리 강도가 달라진다. 노후화되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은 더 자주, 더 정밀한 진단과 보수가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설은 진단 주기가 연장되어 관리 자원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는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가장 필요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과학적 관리의 시작이다.

■ 사고 예방과 국민 안전 강화

안전등급이 낮은 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와 신속한 보수·보강 조치는 대형 가스사고의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가스 인프라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사고 발생 시 피해 규모 역시 최소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등급별 관리 데이터가 축적되면 빅데이터 기반 예지보수와 자율안전관리 등 첨단 안전관리 체계로의 전환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 산업 경쟁력과 자율안전문화 확산

사업자 입장에서는 위험도가 낮은 시설에 대한 진단주기 연장으로 불필요한 점검 비용과 운영 중단 부담이 줄어든다. 반면, 등급이 낮은 시설은 신속한 개선이 요구돼 시설 투자와 기술 혁신을 촉진한다. 정부 주도의 일방적 규제에서 벗어나 사업자 스스로의 자율적 안전관리와 책임경영이 강화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안전등급제 도입 경험이 쌓이면 수소 등 신에너지 인프라와 연계한 미래형 안전관리 체계로의 확장도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가스저장시설 안전등급제는 단순한 점검주기 조정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위험기반·과학적 관리’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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