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블루본드(Blue Bond)는 해양 보존, 수자원 보호, 지속 가능한 해양산업 프로젝트 등 해양 환경 개선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블루본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그린본드(Green Bond)가 육상 친환경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해양생태계와 해양경제의 지속가능성에 자금을 집중한다.

■ 해양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에 초점

블루본드는 해양 및 수자원 보호, 지속 가능한 어업, 해양오염 방지, 해양 플라스틱 문제 해결, 해양생태계 복원 등 구체적인 해양 환경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예를 들어, 산호초와 맹그로브 복원, 지속 가능한 항만 개발, 해양 플라스틱 저감 기술 개발, 친환경 해운 인프라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블루본드는 해양 환경 보존과 경제적 성장,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청색 금융’의 대표적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 국제 기준과 신뢰성 강화

최근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는 블루본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신뢰할 수 있는 블루본드 발행과 프로젝트의 환경적 영향 평가 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로써 블루본드는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신뢰받는 ESG 채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다자간 금융기관과 협력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 글로벌 해양금융의 새로운 흐름

블루본드는 아직 시장 초창기 단계지만, 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행 규모와 투자자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이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와 국제기구가 블루본드 발행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국내 해양공공기관도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국제적 신뢰를 높이고 있다.

블루본드는 해양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해양경제 실현을 위한 글로벌 금융의 혁신적 도구다. ESG 경영이 전 산업에 확산되는 가운데, 블루본드는 해양 분야의 친환경 투자와 국제적 협력, 그리고 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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