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이바단. /픽사베이
나이지리아 이바단. /픽사베이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나이지리아가 석유·가스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규제 개혁안을 내놓았다. 아프리카 에너지회의소(African Energy Chamber, AEC)에 따르면,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대통령이 2025년 6월 발표한 '석유상류부문 비용 효율화 인센티브 명령'(Upstream Petroleum Operations Cost Efficiency Incentives Order, 2025)은 운영비 절감에 기여하는 기업에 성과기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AEC 회장 NJ 아윅(NJ Ayuk)은 “이번 행정명령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투자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국가의 수익 기반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석유법(PIA) + 인센티브 명령 = 투자의 쌍끌이

이번 조치는 2021년 제정된 '석유산업법'(Petroleum Industry Act, PIA)과 함께 작동하면서, 업스트림 부문 전반의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실제로 2024년 나이지리아는 총 67억 달러의 에너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 중 55억 달러는 석유·가스 자산 인수에 집중됐다.

2025년 들어서도 글로벌 메이저 및 독립계 기업들의 투자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르네상스 아프리카 에너지(Renaissance Africa Energy)는 총 15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32건을 계획 중이며, 엑손모빌(ExxonMobil)은 OML 138 심해유전(Usan) 재개발에 15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으며, 2025년 3분기 중 최종 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와 나이지리아국가석유공사(NNPC)는 5억5천만 달러 규모의 비연계(non-associated) 가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 2029년까지 350억 달러 유치 청사진… LNG까지 확장 기대

나이지리아는 2029년까지 300억 달러의 석유 투자와 50억 달러 규모의 가스 프로젝트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번 비용효율화 명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EC는 “이번 조치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 내 가장 경쟁력 있는 탄화수소 생산국 중 하나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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