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아프리카가 LNG 산업을 본격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자원 보유를 넘어, 투자 유치, 인프라 구축, 현지 기술 역량 강화의 삼박자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월13일부터 14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Invest in African Energy Forum(IAE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아프리카는 지리적 이점과 수요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으나,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지기 위해선 리스크 감수형 투자자와 안정적 제도 기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LNG는 사라지지 않는다…문제는 자본 유입"
나이지리아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UTM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이끄는 UTM 오프쇼어(UTM Offshore)의 줄리어스 로네(Julius Rone) 대표는 “수요는 명확하며, 시장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도 올바른 파트너십을 통해 투자 유치 및 기술개발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몇 달 내 최종 투자결정(FID)을 목표로 건설 단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인프라 없인 수출 없다”…현지 중심 전략 부상
페렌코(Perenco)의 사업개발 책임자 드니 샤텔랑(Denis Chatelan)은 LNG 수출보다 먼저 내수 기반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봉, 카메룬에서 가스-전력 및 가스-산업 프로젝트를 통해 LNG 이전에 국가의 산업기반을 먼저 확립했다”며, 리턴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인프라 리스크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우만&에서(Neuman & Esser)의 영업이사 지리 루스(Jiří Rus)도 “독일이 아니라 나이지리아·모잠비크 등 현지에서 장비와 서비스센터를 직접 운영해야 지속 가능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 지역 협력과 기술 이전 없이는 지속 불가능
테크닙 에너지(Technip Energies)의 도미니크 가델레(Dominique Gadelle) 부사장은 “LNG 수출 이전에 현지 전력공급, 비료 생산 등 다양한 가스 활용 방식과 지역 협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프로젝트는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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