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보전원 신진수 원장이 설명회에 앞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한국환경보전원 신진수 원장이 설명회에 앞서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손실이 글로벌 경영 아젠다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환경보전원(보전원)이 민관이 함께하는 생태복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단순 CSR을 넘어 실질적인 ESG 성과로 이어지는 자연 기반 해법(NbS: Nature-based Solutions)이 중심에 서고 있다.

보전원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 ESG사업 설명회’를 열고 ESG경영과 생물다양성 보전이 결합된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는 기업 관계자와 환경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자연환경복원사업의 정책적 배경과 추진 전략 △기업 ESG 실천 방안 △복원사업 참여 절차 및 인센티브 △‘30x30 얼라이언스’의 추진계획 등 실무 중심의 의제로 구성됐다.

특히 ESG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생태복원 이슈를 기업의 전략적 참여 기회로 전환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설명회 핵심은 단연 ‘30x30 얼라이언스’다. 이는 2030년까지 훼손된 생태계의 최소 30%를 복원한다는 글로벌 목표에 발맞춘 민관 협력 플랫폼으로, 보전원이 사무국을 맡아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

생태복원사업추진단 김민석 처장이 30x30 얼라이언스 사무국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생태복원사업추진단 김민석 처장이 30x30 얼라이언스 사무국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이 얼라이언스는 단순 캠페인 차원을 넘어 기업별 맞춤형 복원 컨설팅과 생태·환경 전문가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프로젝트 수행까지 연계하는 구조다.

특히 TNFD(자연 관련 재무정보 공개) 의무화에 대비해 기업들이 자연 자본에 대한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연 기반 복원 사업을 ESG 보고서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진수 원장은 “지속가능한 ESG는 더 이상 환경과 별개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민간 부문의 자연환경복원 참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기후위기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아우르는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명회를 기점으로 ‘탄소 감축 중심의 ESG’에서 ‘생태복원 중심의 ESG’로 흐름이 확장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NbS 접근을 통해 지역사회와 생태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함으로써 비재무적 성과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내 지속가능성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전원은 올 하반기부터 복원사업 파일럿 프로젝트와 함께 ‘30x30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을 본격 모집할 예정이다. 초기 참여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정책 연계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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