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열린 ‘KICXUP Global 2024’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KICXUP Global 2024’에서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술협업 생태계를 더욱 정교화하고 있다. 공단은 11일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 사업의 2024년도 추진 성과 및 시사점을 공유하는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KICXUP)’은 2022년부터 추진된 산단 입주기업과 스타트업 간 수요기반 기술협업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글로벌 연계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산업단지를 기술경쟁력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업은 △글로벌 기술 협업 본격화 △비수도권 확장 △기술검증(PoC) 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구조적으로 한층 진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작년 10월 개최된 ‘KICXUP Global 2024’에선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 등 5개국 36개 글로벌 기업과 국내 스타트업 114개사가 참가해 총 181건의 기술협업 매칭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스튜디오에피소드는 글로벌 협업을 통해 82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체적으로 97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인 ‘KICXUP BRIDGE’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 일본 기업들과 총 58건의 현장 미팅을 진행했다.

AI 솔루션 스타트업 ‘틸다’는 일본 제지기업과 협업 매칭을 통해 330만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KICXUP 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2024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KICXUP BRIDGE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 5개사가  2024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리더스 서밋(ILS) 2024’에 참가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글로벌 연계 협업 생태계 구축”
공단은 기술협업 플랫폼의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난해 12월 광주에 거점을 신설, 비수도권 중심의 산단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부터는 지역별 현안 해결형 협업모델을 도입,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연계 PoC 개발 등 전략적 테마 기반 사업으로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기술검증(PoC) 체계도 성과 중심으로 개편됐다. 2024년부터 평가점수에 따른 차등 지원 방식이 적용되면서 실행력 있는 협업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총 14건의 PoC를 발굴해 134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71억5,000만원의 기술보증을 유도했다.

이 가운데 차세대 이차전지 분야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41억원의 민간 투자와 17억원의 R&D 자금을 확보, 산단 중심의 기술협력 모델이 실질적인 혁신 자산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산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속도를 높인다. 7월부터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8월 발대식, 9월에는 국내외 중견·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협업 행사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상훈 이사장은 “2024년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산업단지를 기술혁신과 글로벌 협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출발점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단지 현안 해결과 글로벌 연계를 아우르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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