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환경산업기술원)이 환경표지 인증 신청기업이 검증된 원료를 활용해 신속하게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4일부터 원료 제조사를 대상으로 환경표지 인증기준 적합원료 공급사를 상시 모집한다.
환경표지 인증은 동일 용도의 제품보다 환경성이 우수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인체 및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증을 받으려면 제품에 사용된 원료의 전 성분을 제출하고 유해물질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인증 신청기업들은 원료 제조사의 영업비밀로 인해 성분 정보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환경기술원은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원료의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모집을 통해 원료 제조사는 환경산업기술원에 원료의 화학물질 고유번호(CAS 등록번호) 및 함량 정보를 제출하면, 기술원이 이를 검토한 후 해당 원료가 환경표지 인증기준에 적합한지 판단한다.
적합한 원료는 사용 가능한 환경표지 인증 제품군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와 함께 에코스퀘어(ecosq.or.kr) 내 환경표지 인증시스템에 공개된다.
공개된 적합원료를 사용할 경우 인증 신청기업은 입증서류 제출 면제 등 일부 심사 절차가 생략돼 인증을 신속히 취득할 수 있다. 인증기준 적합원료 공급사 참여를 원하는 원료 제조사는 24일부터 에코스퀘어(ecosq.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상시 모집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롯데케미칼 등 5개 원료 제조사와 적합원료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업의 46개 원료 정보를 에코스퀘어에 시범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롯데케미칼과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큐웰, 엔티스, 리페이퍼 등 5개사이다.
김용국 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안전본부장은 “적합원료 공급망이 확대되면 인증 신청기업의 편의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산업계가 안전한 원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이라며 이번 모집의 기대 효과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