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미국산 LNG 수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유럽 내 독일·그리스·리투아니아·폴란드 등의 LNG 인수기지를 경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폴란드·슬로바키아·헝가리 등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수입도 가능하지만, LNG 수입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미국산 LNG를 적극 도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인 DTEK은 지난해 6월 미국 LNG 기업 벤처 글로벌(Venture Global)과 LNG 공급에 대한 합의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장기적인 LNG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해 카타르 등 경쟁국보다 미국산 LNG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미국과의 협력을 확대해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중재 하에 30일간 임시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을 완화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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