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안동과 울산 등 영남지역 일대에서 열흘간 타올랐던 대형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31일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원의 성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난은 이번 성금이 한난의 자체 지원금과 임직원들의 자발적 봉사단체인 ‘행복나눔단’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피해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모금됐다고 설명했다. 한난은 이번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 사용처는 구호 물품 지원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주거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빠르게 안정적인 생활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힘이 돼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성금 지원의 의미를 전했다.
한난은 2019년 강원도 대형 산불, 2020년 수해,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등 각종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산불 피해 지역 지원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한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1일부터 경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전날 열린 중대본 9차 회의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산불은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에 부상자 45명 등 총 75명이었으며 산불 피해 영향 구역은 총 4만8000여㏊로 추산됐다. 또 주택 3000여동이 전소되고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000여건 등 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정부는 이재민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을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생업과 가까운 지역에 임시조립주택을 설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