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아프리카 케냐에 국내 녹색건축인증 제도를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아프리카 녹색건축 시장을 선도하는 성과를 거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11일 케냐 나이로비 인근 ‘콘자 기술혁신도시(Konza Technopolis)’ 내에 신축된 케냐과학기술원(Kenya-AIST) 복합 건축물에 케냐판 녹색건축인증(G-SEED Kenya) 우수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대한민국 녹색건축인증을 받은 사례로, 한국의 친환경 건축 기술과 인증 제도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다.
이번 사업은 한-케냐 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케냐과학기술원은 교육·연구·숙박 기능이 결합된 복합 건축물이다.
해당 건물은 국내의 녹색건축인증제도(G-SEED) 를 케냐 현지 환경과 조건에 맞게 적용한 ‘G-SEED Kenya’ 기준에 따라 평가됐고 △에너지 성능 1급 △친환경 자재 사용 1급 △생태면적률 1급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초기 설계부터 준공까지 전 과정에서 친환경 설계 및 시공 자문을 제공하며 고효율 에너지 설비, 쾌적한 실내환경, 생태환경 조성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에서 인증받은 환경표지인증 자재 43종, 저탄소인증 자재 5종 등 총 48종의 친환경 건설자재를 현지 건축에 적용해 국내 친환경 자재의 해외 진출 기반 마련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본부장은 “이번 G-SEED Kenya 인증은 한국의 녹색건축 기술과 제도의 우수성을 아프리카 현지에서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아프리카를 비롯한 해외 친환경 건축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G-SEED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후속 사업을 모색하며 한국형 녹색건축 모델의 국제 표준화와 아프리카 시장 진출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