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음식물쓰레기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환경부가 주관한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공모에 제주도가 최종 선정되었으며, 총 사업비 13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도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등 유기성 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 전환한 뒤, 이를 정제해 수소로 변환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지역에 2026년 말까지 시설을 조성할 예정으로, 청정에너지 전환과 자원순환형 탄소중립 도시 실현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음식물쓰레기에서 에너지로…바이오가스 수소화 기술 실증 나선 제주
현재 제주도는 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한 유기성 폐기물의 상당량을 외부 처리하거나 단순 매립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동시에 이를 활용한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지속되어 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은, 음식물쓰레기로부터 발생한 바이오가스(주로 메탄 성분)를 수집하고, 이를 고순도로 정제한 뒤, 수소추출기술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구조로 설계된다.
이러한 방식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를 확보하는 ‘순환형 에너지 모델’로 평가된다. 특히 음식물쓰레기와 에너지 정책을 연계한 국내 최초의 실증모델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지역 폐기물로 수소 생산…‘자원순환-에너지 전환’ 통합 모델 기대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률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청정수소는 향후 모빌리티(수소버스, 수소충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산업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며, 이번 실증이 성공할 경우 도내 수소 생태계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향후 도민 생활과 밀접한 음식물 폐기물 정책과 에너지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 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형 구조’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폐기물은 더 이상 골칫거리가 아니라, 청정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지역 자산”이라며 “친환경 기술과 지역 자원을 결합한 제주형 순환경제 모델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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