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환경부가 환경행정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본격 도입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환경부는 2일 생성형 AI의 업무 활용 가능성과 보안성 등을 사전 검증하기 위해 100명 규모의 ‘생성형 인공지능 체험단’을 구성하고 한 달간의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단은 환경부 본부(40명)와 소속기관(60명) 직원들 중 생성형 AI 도입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로 구성됐다. 환경부 전 직원(4388명)을 대상으로 모집해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 진단을 목표로 한다.
체험단은 업무에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해 보고서, 발표자료 등의 작성 과제를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의 장점과 한계점, 개선 필요사항 등을 정보화담당관실에 제출하게 된다. 이를 통해 AI 도입 시 예상되는 업무 개선 효과와 보완점을 사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단이 사용하는 생성형 AI는 오픈AI의 ‘챗지피티(ChatGPT)’ 유료버전으로,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 입력 금지 등 내부 보안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조건 하에 스마트폰 등 개인기기를 통해 활용된다.
환경부는 체험단 운영 결과를 분석하고 보안 전문가 검토를 거쳐 환경부 업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도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전면 도입 전, 실무적 현장 적용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셈이다.
이미정 환경부 정보화담당관은 “이번 체험단 운영은 AI 기술의 환경행정 접목 가능성을 실증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생성형 AI를 환경 업무에 최적화해 도입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정책 수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향후 생성형 AI를 통해 문서 작성뿐만 아니라 정책 기획, 환경통계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행정 혁신을 동시에 꾀하는 정부의 AI 도입 전략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