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6월27일, 지난 3년간(2021~2023) 전국 주요 강 하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생물측정망 조사를 바탕으로 만든 ‘전국 하구 수생태계 건강성 지도’ 자료집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자료집은 행정구역별로 하구 생물다양성 현황과 건강성 평가를 시각화해 누구나 쉽게 자신의 지역 하구 생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 좌광천은 ‘우수’, 부산천은 ‘불량’…생물 지표로 하구 건강성 진단
조사는 동해·서해·남해 3개 해역에 걸쳐 분포한 325개 하구, 총 668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평가 항목에는 부착돌말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어류, 수변식생 등 4대 생물군이 포함되며, 담수-해수의 연결성, 생물서식 가능성, 수질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건강성이 양호한 대표 하구에는 △좌광천(부산) △수문천(전남) △임곡천(경남) △자산천(강원) 등이 선정됐다. 반면, 부산천(부산)과 북성천(전남)은 오염원 유입 및 기수역 형성 미흡으로 건강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 생태정보의 공공화…누구나 지도 열람 가능
이번 자료집은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nier.go.kr) 및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에서 누구나 열람·다운로드 가능하다. 지도에는 각 지역 하구의 주요 서식 생물 아이콘, 수생태 특성 요약, 건강성 등급, 생태계 변화 위험 요인 등이 한눈에 확인 가능한 시각자료로 구성되어 있다.
김경현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하구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공간이며, 이번 지도는 하구 복원과 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보전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