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립환경과학원(과학원)이 SK하이닉스와 손잡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강화에 나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2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탄소중립 이행 관련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 이행에 필수적인 인적자원 교류 및 정보공유 기반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과학원은 지난 2022년부터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보고·검증 결과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도록 국제상호인정협정(MLA, Multi-lateral Recognition Arrangement) 체계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국가 간 시험·검사·인증 결과의 상호 인정 제도로, 글로벌 무역에서 신뢰받는 탄소 데이터 제공 기반을 구축해왔다.
또 2023년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 기술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온실가스공정시험기준(ES 13501)’을 개발, 업계에 공개함으로써 실질적 감축 방안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 과정 평가(LCA)를 기반으로 한 반도체 제품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산정 연구 △전자업종에 사용되는 온실가스 처리장치의 처리효율 실증 등 다양한 과제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와 같은 국제 탄소규제 대응에도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1983년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 이천 본사를 거점으로 청주, 중국 우시 및 충칭, 미국 등에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법인을 두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이다.
금한승 환경과학원장은 “이번 협약은 공공과 산업계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결합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글로벌 탄소 규제 흐름에 발맞춰 우리 산업계가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 및 국제 탄소 감축 이니셔티브에 선도적으로 참여하며, 온실가스 분야 전문가 간의 교류와 공동 연구도 한층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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