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천연가스 인프라 확장 시동
모로코, 천연가스 인프라 확장 시동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로코 정부가 약 7억 달러(USD) 규모의 LNG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중장기적으로 모로코를 북아프리카 내 천연가스 교역의 전략적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LNG 인프라는 모로코 북동부 Nador(나도르)해안 지역에 조성되며, 완공 후 스페인과 연결된 기존 파이프라인(Maghreb-Europe Gas Pipeline, MEGP)과 연계될 예정이다. 모로코 측은 이를 통해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잇는 양방향 가스 거래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규 파이프라인은 나도르를 기점으로 서부 주요 산업 거점인 Mohammedia(모하메디아)와 Kenitra(케니트라)까지 연결된다. 이는 모로코의 내륙 산업단지와 전력 생산시설에 직접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국가 에너지 자립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모로코 정부는 7월 23일까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기업들의 참여 제안서를 모집 중이며,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에너지 인프라의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민관 협력 기반의 전략적 인프라 투자로 향후 LNG 수입 확대, 가격 안정화, 산업 성장의 3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전문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모로코의 가스 수입 구조 전환뿐 아니라, MEGP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며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에너지 지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이니셔티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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