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모로코 정부와 TAQA 모로코, 나레바(Nareva), ONEE(모로코 국가전력수도공사), 모하메드 6세 투자 기금이 참여하는 총 1300억 디르함(약 144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가 본격 착수된다.
이번 사업은 전력, 수자원, 재생에너지 분야를 아우르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모하메드 6세 국왕과 아랍에미리트(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대통령 간 정상 공동선언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협약에 따라 총 3건의 양해각서(MOU) 및 관련 개발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는 남부 및 중부 지역의 에너지 및 물 자립도 제고를 핵심 목표로 한다.
■ 가스·재생에너지·담수화 통합 개발… 전력망 구조 전환 시동
이번 파트너십의 구체적 추진 사업은 다음과 같다:
△400MW 타하르다르트(Tahaddart) 가스 발전소 인수, 신규 1100MW 복합화력발전(CPP) 설비 개발
△1200MW 재생에너지 개발 및 3000MW급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구축
△해수담수화 9억m³ 및 수로 고속도로로 연간 8억m³ 물 운송
이들 사업은 TAQA 모로코와 나레바가 각 42.5% 지분, 모하메드 6세 투자기금이 15% 지분을 보유하는 공공-민간 합작 프로젝트(PPP) 형태로 운영된다.
TAQA 모로코 측은 “담수화 인프라 확장은 기후변화 대응 및 수자원 안보 확보의 핵심”이라며, 가스 기반 기저부하 전력과 재생에너지의 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 전력망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북아프리카 에너지전환 구심점으로 도약… UAE-모로코 협력 더욱 강화될 듯
본 프로젝트는 UAE의 전략적 에너지투자자인 TAQA(아부다비 국영에너지공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모로코의 녹색전환(Green Transition) 및 에너지 주권 강화 전략의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로코는 풍부한 일조량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그린수소·신재생 수출 허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북아프리카의 핵심국가다.
이번 투자 역시 중동 자본과 북아프리카 기반이 결합된 남-남 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의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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