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링우의 사막에 있는 태양광 농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운반하고 있다(2025년 4월 14일) /  REUTERS
중국 닝샤 후이족 자치구 링우의 사막에 있는 태양광 농장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운반하고 있다(2025년 4월 14일) / REUTERS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중국의 주요 태양광 기업들이 작년 한 해 동안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정부가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해온 태양광 산업이 과잉생산과 가격 급락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들이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최대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2024년 한 해 동안 약 30% 가까운 인력을 감축했다. 이는 태양광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업계 전반의 큰 손실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절감 조치의 일환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과잉 생산능력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감축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4년 이후 40개 이상의 태양광 관련 회사가 상장폐지되거나 파산, 또는 매각되는 등 업계 재편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전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량이 연간 소비량의 두 배에 달하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어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위기는 태양광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중국 전체 제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극심한 가격 경쟁의 결과로 분석된다. 과잉 생산능력과 국내외 수요 부진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베이징 정부는 최근 생산능력 감축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개입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태양광 업계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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