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만서 10연승 질주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LS전선이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10회 연속 수주라는 기록을 세우며 해저케이블 분야 강자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LS전선은 1일 대만의 시네라 리뉴어블 에너지(SRE)가 추진하는 포모사(Formosa) 4 프로젝트에 약 16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포모사 4는 대만 서부 해상 18km 지점에 건설되는 495MW급 해상풍력단지다. 이는 대만 정부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상용화 2단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

LS전선의 대만 진출은 2019년 첫 해저케이블 계약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상용화 1단계 전체 프로젝트 8건을 모두 수주하는 완벽한 성과를 거뒀다. 2단계에서도 펑미아오(Fengmiao) 프로젝트에 이어 포모사 4까지 연속 수주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 CIP 등 글로벌 주요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한 사업 경험과 신뢰가 연속 수주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LS전선의 경쟁력은 자회사 LS마린솔루션으로 확산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4월 대만에서 해저케이블 매설 계약을 수주하며 국내 해저 시공사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LS그룹의 '생산-시공' 통합 밸류체인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대만은 2025년까지 해상풍력 5.7GW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5년까지 15GW를 추가해 총 20GW 이상의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해저케이블 자재와 시공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대만 해상풍력 시장 선점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