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남부발전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9월5일 체결식 기념 사진..
가스공사-남부발전 개별요금제 천연가스 매매계약 9월5일 체결식 기념 사진..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2020년 도입한 개별요금제가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 점차 확산되며 발전 공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기존 평균요금제가 공급 안정성에는 기여했으나, 가격 결정의 획일성으로 인해 발전사들의 시장 대응력이 떨어졌던 점을 고려할 때, 개별요금제는 가스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된다.

■ 기존 평균요금제 한계 극복

과거 발전용 가스는 한국가스공사가 도입 원가를 평균화해 책정한 단일 요금으로 공급됐다. 이는 안정적이지만 국제 LNG 가격 변동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고, 장기계약을 통한 물량 확보 노력에도 인센티브가 부족했다.

반면 개별요금제는 계약 물량, 기간, 시점, 인프라 활용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맞춤형 요금을 산정한다. 발전사 입장에서는 수요 구조와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 확보

개별요금제는 단순히 요금 체계를 다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가 전력 수급 안정에도 기여한다. 장기계약을 맺은 발전사는 국제 가스 가격 급등 시에도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전력시장 가격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남부발전이 잇달아 개별요금제를 채택하면서, 발전 공기업들이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 남은 과제는 시장 투명성과 제도 정착

개별요금제의 확산에는 몇 가지 과제가 남아 있다. 발전사마다 요금 산정 기준이 달라질 경우, 전력 도매시장에서의 가격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국제 LNG 시장의 장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가격 산정의 투명성 확보와 정부 차원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개별요금제는 국내 가스시장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는 제도적 진전”이라면서도, “시장 안정성과 에너지 안보를 함께 고려한 세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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