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에너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ABL콩고 최초의 LNG 개발 프로젝트 건설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이탈리아 에너지 메이저 에니(Eni)가 운영하는 ‘마린 XII(Marine XII)’ 광구를 기반으로 한 국가 최초의 FLNG(Floating LNG) 프로젝트로, 아프리카 중서부 LNG 수출 거점 전략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ABL 그룹의 엔지니어링 전문 자회사 롱기튜드(Longitude)는 싱가포르 해양 솔루션 기업 포시(POSH)의 하청 업체로 선정됐다. 롱기튜드는 FLNG 누야(Nguya) 시설의 해상 운영 엔지니어링을 담당하게 된다. 업계는 이를 통해 ABL이 아프리카 LNG 신흥 시장 진입에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분석한다.

프로젝트의 핵심인 FLNG 누야는 연간 240만 톤(MTPA) 규모의 액화 용량을 갖췄다. 선체는 길이 376m, 폭 60m로 설계됐으며 최근 출항식을 마쳐 본격적인 투입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콩고가 자국 가스 자원을 상업적 LNG로 전환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에니는 향후 네네(Nenè) 및 리첸드질리(Litchendjili) 해상 가스전에 FLNG 2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콩고는 천연가스 자원 개발을 확대하고, LNG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LNG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콩고산 LNG는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는 아프리카가 새로운 LNG 공급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ABL을 비롯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아프리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전략적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용어 설명 :  

· ABL(Axess Bulk Logistics, ABL Group) = 해양·에너지 산업을 대상으로 선박·해양플랫폼 설계, 엔지니어링 컨설팅, 안전 관리,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 등을 수행하는 글로벌 기술 서비스 기업. 본사는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럽·아시아·아프리카·미주 등 전 세계 주요 에너지 거점에 지사를 운영한다. ABL은 특히 해상 풍력, 부유식 태양광, 해양 구조물 설계와 검증, FLNG(부유식 LNG) 및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프로젝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산하 엔지니어링 자회사 롱기튜드(Longitude)를 통해 해양 구조물 설계와 해상 운영 엔지니어링을 전담하며, 최근에는 아프리카 콩고 F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글로벌 LNG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ABL을 “재생에너지와 LNG, 석유·가스 산업을 연결하는 엔지니어링 허브”로 평가하며, 특히 해양 에너지 전환(Offshore Energy Transition)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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