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개념. /환경부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개념. /환경부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립환경과학원(과학원)이 유럽연합(EU)의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제도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2일부터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산정부터 감축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제도는 차량의 생애 전 과정인 △원료 채취 △소재·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 △운행(연료 사용) △폐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자원 투입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당 총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과학원은 이번 1차년도 사업을 통해 16개 중소 부품사, 총 43개 부품에 대한 온실가스 전과정평가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지원 내용은 제조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을 포함한 탄소배출량 실측 조사를 위한 현장 데이터 수집을 비롯해 전과정평가와 국제 검증 대응을 위한 실무자 교육, 온실가스 다배출 공정에 대한 맞춤형 감축 자문 등이 포함된다.

첫 지원 활동으로 금일 부품 제조사를 직접 방문해 평가 대상 부품에 대한 공정자료 등 현장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향후 연구진들은 2026년 5월까지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교육과 기술 자문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배터리·모터 등 단일 부품 중심으로 전과정평가를 준비하고 있는 중소 부품사를 중심으로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감축 기술 도입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준홍 국립환경과학원 모빌리티환경연구센터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부품사 육성”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부품사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배출량이 큰 공정에 맞춤형 감축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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