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처장(왼쪽)과 진기섭 GS칼텍스 설비공장장이 30일 '발전·연료설비 핵심기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남부발전 제공
이영재 한국남부발전 처장(왼쪽)과 진기섭 GS칼텍스 설비공장장이 30일 '발전·연료설비 핵심기술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남부발전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진우 기자] 발전과 정유화학 간 이종결합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 주목된다. 

한국남부발전(사장 김준동, 이하 남부발전)은 30일 GS칼텍스와 미래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국내 대표 발전 공기업과 민간 정유화학 기업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 시대를 함께 선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서로 다른 산업의 칸막이를 넘어선 상생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대한 기여 여부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그간 축적해 온 가스터빈의 안정적·고효율 운영 노하우를 GS칼텍스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자체 발전설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는 남부발전이 추진 중인 '무탄소 연료 혼소 발전'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설비 관리기술을 지원한다. '무탄소 혼소 발전'이란 기존 연료에 수소, 암모니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연료를 섞어 발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양사는 또 세계적인 기술 동향에 발맞춰 무탄소 발전을 위한 핵심기술을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각 사의 전문 인력을 통한 기술지원과 교육도 상호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두 축이 만나 무탄소 에너지 시대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이영재 남부발전 발전처장은 "남부발전의 발전설비 운영 노하우와 GS칼텍스의 수소 공정 운영기술의 상호 교류를 통한 시너지로 양사가 함께 한계를 넘어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친환경 에너지로 미래를 밝히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라는 경영 비전 아래 2035년까지 무탄소 발전량 17.4TWh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이번 협약과 같은 외부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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