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EX2025에 참가한 해외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ENVEX2025에 참가한 해외바이어들이 전시장을 돌아보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국내 최장수 환경·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2025)’이 역대급 성과를 달성하며 국내 환경산업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국환경보전원(보전원)은 8일 ENVEX2025가 총 상담액 8420억원(해외수출 6177억원 포함), 계약추진 예정액 37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실적으로, 명실상부한 녹색기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강화한 셈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1~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13개국 262개 기업이 참여해 626개 부스를 운영했고 총 4만4969명의 참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수질·대기 등 전통 환경기술부터 AI 기반 탄소저감·재생에너지 기술까지 폭넓은 기술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신정부의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전환 정책 기조에 적극 호응했다.

◇‘GGHK’ 연계로 글로벌 수출 플랫폼 자리매김
보전원은 올 ENVEX가 특히 세 가지 측면에서 뚜렷한 변화와 성과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먼저, 34개국 90개 해외 기관·기업과 국내 기업 200개가 참여한 ‘글로벌 그린 허브 코리아(GGHK)’와 연계 개최를 통해 수출 성과를 견인했다.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비즈니스 장으로 기능하며, 아시아·중동·유럽권 바이어와의 연결이 활발히 이뤄졌다.

◇AI·수소·바이오에너지 등 첨단기술 대거 전시
또 AI·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맞춘 기술 수준의 고도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장에선 △AI 기반 수질정화로봇 △태양광 발전 통합관제 시스템 △수소 PSA 정제장치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설비 등 디지털 융합 기반 기술이 다수 전시됐다.

환경신기술, NEP, 녹색기술 인증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들이 실용성 높은 솔루션을 선보이며 해외 바이어의 큰 관심을 끌었다.

ENVEX2025에 참가한 해외바이어들이 전시회 참여 기업들과 상담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ENVEX2025에 참가한 해외바이어들이 전시회 참여 기업들과 상담하고 있다./ 한국환경보전원 제공

◇내수·개도국 수요 대응도 강화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환경부 산하기관 및 지자체와 중소기업 간 223건의 내수 구매상담이 이뤄져 183억원 규모의 성과를 창출했고, UNIDO와 연계한 개도국 자문상담회에서는 네팔 등 4개국 고위 공무원과 53건의 상담이 진행돼 국내 기업의 해외 개발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

이외에도 투자 컨설팅 22건, 지식재산권 상담 40건이 병행됐고 총 20건의 세미나와 포럼엔 1200여 명이 참석해 기술 홍보와 국내외 네트워크 확장에 기여했다.

◇정책과 산업 현장 잇는 ‘실전형’ 전시회로 자리
올해 전시회는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RE100·탄소중립·에너지전환 등 정책 과제를 산업계에 구체적으로 연계하는 창구 역할도 수행했다.

수소에너지, 자원순환 기술, AI 융합 솔루션 등 핵심 녹색기술이 대거 공개되며 실증화 기반의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진수 원장은 “ENVEX2025는 국내 환경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 및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환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NVEX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환경산업 전시회로, 한국환경보전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한다. ENVEX2026은 내년 6월, 코엑스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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