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STX 제공
전략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STX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흑연 업계에 불공정하게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로, 오는 12월 5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 반덤핑 관세가 기존 관세와 합쳐지면 중국산 흑연에 대한 총 관세율은 1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미국 흑연 생산업계가 중국 회사들의 반덤핑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원재료이며,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이 수입한 흑연 제품 약 18만 톤 중 3분의 2가 중국산이었다. 

미국의 이러한 결정은 전기차(EV)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긴장을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와 같은 미국 전기차 업체뿐만 아니라, 미시간과 조지아에서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도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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