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조지아주 구금사태 여파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SK온이 현대차의 구원투수로 나서며 미국 사업 정상화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구금사태 이후 숙소 대기 중인 B-1 비자 소지자들에게 정상 근무가 가능하다는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고 현장 복귀를 검토 중이다. 이는 다른 국내 기업들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LG와의 합작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SK온과의 협력 확대를 시사했다. 현대차는 기존에도 미국 내 배터리 수요의 60~70%를 SK온을 통해 해결해왔다.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의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연간 22GWh 규모로 현대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BA는 현대차 메타플랜트아메리카와 약 300㎞ 거리로 협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LG를 제외하면 미국 내 생산기지를 갖추고 현대차와 협력 경험이 있는 곳이 SK온밖에 없어 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0일 미국 전기차 구매보조금 폐지로 SKBA의 가동률 저하가 우려됐으나, 현대차 수요 증가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M이나 포드 등 기존 고객사 수요가 감소해도 현대차 물량으로 라인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내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SK온도 조지아·켄터키·테네시주 건설 중인 공장들이 장비 인력의 입국 문제로 가동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재원이나 출장 인력의 유연한 운용이 어려워져 현지 대응력 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SK온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비자 절차 개선 등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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