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LNG 수출과 셰일가스 개발에 목소리를 높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으로 재당선되면서 향후 9,000만톤에 달하는 신규 LNG 수요가 발생할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LNG 운송기업인 Flex LNG의 Oystein Kalleklev 대표(CEO)는 3분기 실적 발표회에 이와 같이 언급하며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의 신규 LNG 수출시설 건설 중단 결정을 번복한다면 LNG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정망했다. 신규 LNG 수요가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유무역보단 보호무역보다는 보호무역을 선호한다는 점을 들어 Kalleklev는 9,000만톤 가량의 신규 LNG 수요가 창출될지 법적 불확실성(Regal Limbo)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정책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LNG 수출 프로젝트 대부분이 최종투자결정(FID) 단계에 있고 실현된다면 2028~2029년까지 LNG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으로 LNG 수출이 탄력 받을 가능 성이 높아진 만큼 국내 조선업계 또한 LNG운 반선에 대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2027~2028년 허가 승인이 필요한 LNG수출과 셰일가스 프로젝트는 6,800만톤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LNG선 수요가 100척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또한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관계를 감안하면 미국의 LNG선 발주 수요가 중국보다는 한국으로 집중될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LNG선 건조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있는 중국의 조선굴기가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미국발 LNG선 특수로 일감 수주가 증가하면 조선업계의 초호황기(Super Cycle)가 3년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다. 이 상황이 시황에 반영된다면 향후 신조선가지수는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