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제트 / 기획재정부 제공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프로제트 / 기획재정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가의 모든 역량과 재원을 총동원하여 세계 선도 전략기술을 육성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이 프로젝트는, 특히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전례 없는 대전환을 예고하며 대한민국을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주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초혁신경제'는 국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인 기술과 산업으로 전환하여 미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대한민국의 국가적 목표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 첨단 기술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려는 거시적인 비전이다.

주요 분야로는 의료 AI, 제약, 바이오 등의 첨단 산업과 더불어, 기후·에너지 분야가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구성...3차 발표, 기후·에너지 분야 집중

초혁신경제 프로젝트는 총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구성되며, 단계적으로 발표가 진행되어 왔다. 지난 8월 1차 발표에서는 전력반도체, 그래핀, LNG화물창, 특수탄소강, K-식품 등 5개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10월 2차 발표에서는  스마트 농·수산업, 초고해상도 위성, AI 바이오, K-뷰티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는 26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릴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후·에너지' 분야 6개 프로젝트가 핵심 내용으로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국가 핵심 과제로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후·에너지 분야의 정책 방향은 6대 초격차 기술 육성

3차 초혁신경제 계획의 핵심은 SMR(소형모듈원전), 그린수소, 차세대 태양광, 해상풍력, 차세대 전력망, HVDC(초고압직류송전) 등 6대 초격차 기술을 육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태양광 및 전력망 고도화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송전망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AI 기반 분산형 전력망 결합을 통해 전력계통 제약을 해소하고, 고도화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초고효율 탠덤셀 기술을 차세대 태양광의 미래 주력으로 집중 육성하며, 연구개발부터 실증, 양산설비 구축까지 일관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SMR 및 그린수소 분야에서 두 분야 모두 '초격차 기반기술'로 규정하고 대규모 기술 개발 투자와 실증 프로젝트를 병행한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고효율 수전해 기술 개발, 대용량 실증단지 조성, 수소 생산 단가 절감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과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제주와 서남해 등에서 50~100M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SMR분야에서는 원천기술 강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핵연료·냉각재 기술, 사고·내진 안전성 강화, 운영·유지보수 체계 고도화 등을 집중 지원하여 북미, 유럽, 중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및 HVDC 분야에서는  해상풍력은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실증 중심의 규제 혁신이 핵심이다. 정부는 규제 절차 간소화, 전력계통 연결 및 제조 공정 고도화 지원을 통해 산업, 계통, 입지 삼각 구조를 정비할 예정이다.

HVDC는 재생에너지 전력 이동의 핵심 기술로, 송전 손실을 줄이고 장거리 송전 효율을 높여 향후 국가 계통 안정성을 좌우하는 인프라로 육성한다.

정부, 다각적인 지원 방안 마련...총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 다음 달 본격 가동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정부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하여 정책금융, 민간펀드, 연기금을 결합한 금융 패키지로 에너지 분야 대규모 설비 투자, 기술 상용화, 실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세제 지원 및 규제 개선에서는 세제 지원 확대, 핵심 기술 인력 양성, 연구개발 인력 풀 확충을 병행하여 산업계의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그린수소 프로젝트의 경우 기획재정부의 초혁신경제지원관이 참여하여 재정, 세제, 금융, 규제 관련 쟁점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학·연·관 협력 강화: 프로젝트 선정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민관협의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특히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초혁신경제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단'을 출범시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초혁신경제 3차 계획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주도권 확보 의지

정부는 향후 5년을 기후·에너지 분야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초혁신경제 3차 계획을 통해 전면적 에너지 대전환과 글로벌 에너지 시장 주도권 확보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긴 에너지 분야의 특성을 고려하여,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SMR, 그린수소, 해상풍력, HVDC 등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조기 상용화와 실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증, 인허가, 규제 개선이 일관되게 뒷받침된다면 실제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