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건조한 LNG운반선./한화오션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올해 LNG를 추진 연료하는 채택한 선박들의 규모가 신조 선복 공급으로 전반적인 하락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도 빠른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이 최근 ‘해운조선업 2024년 3분기 동향 및 2025 전망보고서’를 통해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는 수출물량이 홍해사태로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장거리 노선을 운항하고 미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출 대신 장거리 노선인 아시아 구출 물량이 증가하는 등 해운 수요의 증가 요인이 작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또 “그러나 지속된 신조선 대량 발주로 인해 올해 인도했거나 예정인 물량이 연초 선복량의 10%를 상회하는 대량의 신조선 인도가 이루어지며 공급이 수요 증가 요인을 압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폭염에 따른 6~8월 발전수요 증가로 운임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올해 연중 지속적인 운임 하락이 나타났다. 예년에는 LNG의 겨울철 난방수요 물량 운송으로 이후 11월까지 운임이 상승하는 패턴이 나타났으나 올해는 9월 이후 10월 중순까 지도 운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대량의 선복공급이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선형의 경우 성수기인 10월 운임이 손익분기점 이하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LNG 해운시황 역시 많은 신조선 인도물량이 예정돼 있어 현재 수준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양 연구원은 “내년에는 미국, 카타르 등 새로 가동되는 액화플랜트가 연간 4,600만톤 수준에 이르고 이들 물량이 수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돼 해운수요 증가율은 양호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며 “그러나 현재 운임·용선료가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태에서 연말까지 연초 선복량의 3.5%에 해당하는 400만㎥ 규모 신조선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이며 내년에는 사상 최대치인 1,640만㎥ 규모의 인도가 예정돼 있어 선복량 증가 속도가 물동량 증가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신조 인도 물량은 추정 선복량의 13%가 넘는 수준으로 보이며 시황의 하락으로 구형 선박이 다수 폐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2026년부터 신규 생산을 개시하는 프로젝트가 많아 해운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대량 폐선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양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도 LNG선복량 증가율은 11.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시황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현재 수주잔량에 따르면 2025~2027년 중 지금까지 연간 최대 인도량(1,006만㎥)보다 많은 물량이 매년 인도될 예정으로 있어 LNG 해운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같은 시기 신규 생산개시 프로젝트 역시 상당한 수준이어서 향후 시장 흐름을 지켜 필요가 있으며 2025년 시황하락을 어느선에서 방어하느냐는 2026년 이후 시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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