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성중 기자]경기도의 공공용지 활용 햇빛발전소 확대 지원 사업이 지역 에너지 정책의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만 3천 명이 넘는 도민이 참여한 이 사업은 단순한 에너지 생산을 넘어 주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공공기관의 추가 예산 투입 없이 유휴 공공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함으로써 경제적 효율성을 달성했다. 둘째 도민들이 직접 발전사업자로 참여하여 배당 수익을 얻음으로써 에너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다. 셋째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30%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향해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
현재 5개소의 햇빛발전소가 준공되었으며 연말까지 총 50개소에서 13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4,350개 주택 지붕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것과 맞먹는 규모로 기후위기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 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러나 이 사업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첫째 현재 2만 3천 명의 참여는 경기도 전체 인구를 고려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더 많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고속도로 나들목과 같은 유휴부지 활용은 혁신적이지만 장기적인 환경영향평가와 지역사회의 수용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발전소 설치에만 급급해서는 안 되며 생태계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셋째 현재 사업은 도비 100%로 진행되고 있어 재정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다양한 재원 확보 방안과 민간 투자 유치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의 공공용지 햇빛발전소 사업은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도민의 참여 경제적 이익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 모델은 앞으로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좋은 벤치 마킹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