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KOTRA가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잡고 해외 진출 우리 기업의 FTA 활용을 돕기 위한 'FTA해외활용지원센터 우수사례집 2024'를 발간했다. 이번 사례집은 인도, 베트남, 중국 등 9개국 FTA해외활용지원센터가 지원한 16건의 생생한 수출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사례집은 수출 기업들이 해외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애로 사항들을 유형별로 세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명쾌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비관세장벽 ▲품목분류 ▲원산지증명서 등 주요 유형별로 실제 사례와 함께 실전 팁을 상세히 소개해 수출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사례집에는 여러 기업들이 FTA해외활용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에 성공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면 먼저 K-푸드 수출 기업 A사는 중국 해관의 해외생산업체 등록 갱신 승인 지연으로 인해 판매 식품 전량 폐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었다. 하지만 칭다오 FTA해외활용지원센터의 발 빠른 현장 대응 덕분에 중국 내 유통을 지속할 수 있었다.
휴대폰 케이스를 수출하는 기업 B사는 인도 세관의 ‘품목분류 사전심사 제도’를 적극 활용하여 통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류 및 예상치 못한 관세 부과 등의 리스크를 사전에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이 제도는 수출 희망 품목의 품목 분류와 관세율 등을 사전에 심사받고, 심사 내용이 통관 시 구속력을 갖도록 하는 제도이다.
또한 기업 C사는 미국산 중간재를 베트남 보세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한-미 FTA의 직접운송원칙을 충족하지 못해 협정세율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치민 FTA센터는 비가공증명서 발급을 제안하고 관련 절차를 상세히 안내하여 협정세율을 적용받도록 적극 지원했고, 결과적으로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현재 59개국과 22건의 FTA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무역 환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KOTRA는 이러한 FTA 네트워크를 우리 수출 기업과 현지 바이어들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9개국 11개 도시에 FTA해외활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지형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우수사례집이 우리 기업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유용한 수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FTA해외활용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발맞춰 우리 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수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FTA해외활용지원센터 우수사례집 2024”는 20일부터 KOTRA 해외경제정보드림(dream.kotra.or.kr) 웹사이트에서 PDF 파일 형태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