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미국 대형 전력회사 아메렌 코퍼레이션(Ameren Corporation, AEE.N)이 일리노이주에서 16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송전망 확충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화요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리노이주 내 13개 군에 걸쳐 380마일(약 611km)에 달하는 전력선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사는 올해 말부터 착수되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메렌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지역 주민들의 전력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가하는 전력 수요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따른 송전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승인은 미국 전력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최근 몇 년간 데이터센터, 전기차 충전소 등 새로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송전망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동시에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와 풍력·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확산으로 전력망 재편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아메렌은 1997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유니언 일렉트릭(Union Electric Company)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센트럴 일리노이 퍼블릭 서비스(CIPSCO Inc.)가 합병해 설립된 전력회사다. 현재 미주리주 중부·동부와 일리노이주 남부 지역 64000제곱마일에 걸쳐 전기 고객 240만 명, 천연가스 고객 9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여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주요 송전선로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지역 배전망 업그레이드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젝트가 중서부 지역 전력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극한 날씨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한 현대적 송전망 구축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메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설 기간 중 수천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생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