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지난해 서울지역 대기질이 2008년 관측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 연평균 농도가 2008년 26㎍/㎥ 대비 약 32% 감소한 17.6㎍/㎥로 ‘좋음’날이 2배 이상 늘었다.
13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서울의 대기질이 2008년 대기질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감소 ‘좋음’인 날은 176일로 2008년 86일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나쁨’ 단계를 넘은 날 수는 24일로 1/3가량 줄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022년 발표한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중심으로 시내버스의 CNG 전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매연 저감장치 부착 등 전방위적인 미세먼지 감축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2014년 모든 시내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버스로 전환하고 약 52만 대의 노후 경유차에 대해 저공해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강화하고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 제한 및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위한 기후동행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해에는 기후동행지원금 시범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량이 월 42회에서 66회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2050년까지 모든 내연기관차 운행을 제한하고 공사장과 소규모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와 개선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권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지난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며 “올해도 시민들이 더 맑은 서울 하늘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