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환경공단(공단)은 25일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가 올해 4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포장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성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 출고량은 2023년 대비 14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기존 2종(페트병, 폴리스티렌페이퍼)에서 4종(유리병, 합성수지 용기·트레이)으로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 종류를 확대, 올해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에 대한 재질·구조 평가 결과서를 신규 발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평가는 제품 및 포장재의 설계·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성을 고려하도록 유도하는 절차다.
공단은 2019년부터 시행한 재활용 의무 생산자에 대해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를 의무화해 총 8만2718건의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결과서를 발급했다. 이를 통해 2020년 6000톤에서 2023년 6만6000톤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포장재 출고량이 지속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 종류를 확대함에 따라 지난해의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 출고량은 16만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3년 대비 142.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재활용 의무 생산자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역시 최대 67.5%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결과에 따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분담금을 차등화해 제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있다.
재활용이 어려운 포장재를 사용하는 생산자에게 10~20% 할증 분담금을 부과하고 재활용 최우수 포장재 사용 생산자에겐 최대 50%까지 분담금을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에 10억원, 2023년 26억원, 2024년엔 40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준 이사장은 "폐기물은 줄이고 재활용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재활용이 용이한 제품·포장재의 설계·생산이 중요하다"며 "공단은 포장재 기술 개발 현황과 국내 재활용 여건을 분석하여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등급 기준의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 전환점을 의미하는 이번 재활용 최우수 등급 포장재 확대는 향후 포장재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