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배관 설치사업 현장 모습./투데이에너지
도시가스 배관 설치사업 현장 모습./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2025년 1월 도시가스 수요는 전국적으로는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한국도시가스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도시가스사업통계월보’에 따르면, 수도권 도시가스 수요가구수는 1134만1139가구로 전년 대비 0.6% 감소한 반면, 지방은 1003만7134가구로 .3% 증가했다.

수도권의 감소 요인은 상대적으로 온화했던 겨울 기온과 고효율 보일러 및 전기난방 도입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세대·아파트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경우, 개별 난방 설비의 효율화와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도시가스 대체 수요 확대도 감소를 유도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방은 산업용 수요 회복과 공급 인프라 확장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충청권과 경북권을 중심으로 중소 제조업체의 가동률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고, 전남·전북 등에서는 신규 배관망 구축과 공급 확대가 이뤄졌다. 지방의 도시가스 수요 증가 배경에는 여전히 낮은 보급률과 잠재적 수요 기반이 존재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전국 수요 분포의 재편 가능성을 시사한다.

에너지 전문가는 “수도권은 생활·주거 중심 소비구조로 수요가 계절과 설비 변화에 민감하지만, 지방은 산업용 비중이 높아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된다”며, “정책적으로도 두 권역을 분리한 맞춤형 수급 및 요금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