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가 미국의 대표 조선사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 이하 ECO)와 함께 추진 중인 미국 현지 선박 공동 건조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HD현대는 7월 22~23일 이틀간 ECO 최고경영진과 엔지니어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중형급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를 포함한 기술 협력 범위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월 체결된 전략적 포괄 파트너십 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향후 미국 내 조선 인프라 구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교두보로 평가된다.
■ ECO 경영진, HD현대 야드·R&D센터 집중 시찰
이번 방한에는 ECO의 디노 슈에스트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엔지니어 10여 명이 동행했으며, HD현대의 글로벌 R&D센터(경기도 성남), 울산 HD현대중공업·미포조선 야드를 차례로 방문했다. 이들은 HD현대가 건조한 실제 선박의 운항 상태를 확인하고, 자동화 용접·디지털 관제기술 등 현장 적용 기술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현지 건조 프로젝트의 생산성 확보를 위해 설계 및 생산공정에 대한 실무 워크숍도 병행되었으며, ECO 소속 엔지니어들은 약 1주일간 한국에 머물며 공동 건조 체계 정립을 위한 기술 교류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HD현대는 자체 전문가 10여 명을 미국 ECO 조선소에 파견해 생산공정 진단 및 개선 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이는 단순 수출 협력을 넘어 현지 생산기술 이전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반한 협력으로 평가된다.
■ 정기선 수석부회장 "한·미 조선 협력, 산업 외교의 새 모델 될 것"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ECO 대표단과의 회동에서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전폭 지지하며, 이번 공동 건조는 양국 조선 산업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중형 컨테이너선을 시작으로 항만 크레인 및 해양지원선박(OSV) 분야까지 협력 범위 확대에 의견을 모았다.
ECO는 미국 내 18개의 상선 건조 야드를 보유한 조선 그룹으로, 해양지원선(OSV) 300척 이상을 건조·운영 중인 글로벌 강자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미국 내 조선산업 부흥을 위한 실질적 산업외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 용어 설명 :
·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dison Chouest Offshore, 이하 ECO) = 1960년 미국 루이지애나 주 갤리아노(Galliano)에서 창립된 세계적인 해상 운송 및 조선 기업이다. 소형 선박 임대업에서 출발한 ECO는 현재 세계 해양 운송 산업에서 가장 다양한 선박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보유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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