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조명 효과와 전력망 네트워크로 강조되어 있으며, LNG 터미널, 파이프라인, 풍력단지 등이 아이콘과 그래픽으로 표시되어 있다.  예) 2.65%: 노르웨이산 가스 파이프라인 → LNG 터미널 연결 비율.  14.EU%: EU 전체 러시아산 가스 대체 수치(노르웨이, 미국,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공급 다변화).  75.39%: 특정 지역 에너지 수입 관련 수치. 411.35%: 유럽 내 신규 LNG 허브 및 터미널 가동률 증가 수치. 75%: 노르웨이와 알제르바이잔 등 대체 공급국 의존율. 15%: 터키 인근 지역에서의 신규 가스 유입 비율
유럽 전역이 조명 효과와 전력망 네트워크로 강조되어 있으며, LNG 터미널, 파이프라인, 풍력단지 등이 아이콘과 그래픽으로 표시되어 있다.  예) 2.65%: 노르웨이산 가스 파이프라인 → LNG 터미널 연결 비율.  14.EU%: EU 전체 러시아산 가스 대체 수치(노르웨이, 미국,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으로 공급 다변화).  75.39%: 특정 지역 에너지 수입 관련 수치. 411.35%: 유럽 내 신규 LNG 허브 및 터미널 가동률 증가 수치. 75%: 노르웨이와 알제르바이잔 등 대체 공급국 의존율. 15%: 터키 인근 지역에서의 신규 가스 유입 비율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2월)은 유럽의 에너지 지형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계기가 됐다.

전쟁 이전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수입의 약 45%를 러시아에 의존했으나, 3년 만에 그 비중은 19%로 줄었다. 이는 2021~2024년 기간 동안 총 65.6%의 감소를 기록한 수치다.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은 유럽의 공급망 다변화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다.

■ 러시아 가스 축소와 대체 공급망 확보

EU는 ‘리파워유(REPowerEU)’ 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가스를 사실상 전면 축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미국, 알제리,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영국 등 주요 생산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LNG, 석유, 원자력 연료를 포함한 다각적 공급을 확대하며 유럽의 최대 에너지 파트너로 부상했다. 2022년 이후 체결된 미-유럽 간 에너지 협정 규모는 약 7500억 달러에 달한다.

독일은 속도전으로 LNG 터미널을 확충했고, EU 전역에서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남북 양방향으로 재편해 공급망의 탄력성을 크게 높였다. 이는 과거 동서축에 편중됐던 러시아 가스 중심 공급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재생에너지·원자력 확대 병행

유럽은 동시에 재생에너지와 차세대 원자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해와 발트해에서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남유럽에서는 태양광과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안보 강화뿐 아니라 탈탄소화와 기후중립 전략을 병행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또한 건물 개보수, 산업 공정 효율화, 스마트 그리드 도입을 통해 총 614억㎥(61.4Bcm)의 가스 수입을 절감하는 등 ‘수요 관리형 효율화’ 전략도 병행 중이다.

■ 회복력·지속 가능성 강화하는 유럽 에너지 체계

궁극적으로 유럽의 대응은 세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첫째, 공급 다변화. 둘째, 지역 통합 시장 구축. 셋째, 탈탄소화를 통한 장기적 지속 가능성 확보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으로 러시아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유럽의 의지를 반영한다.

EU 집행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이 에너지 안보와 기후목표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며, “공급망 회복력과 청정에너지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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