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정석현 기자] 한국이 세계 64개 나라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비교한 기후변화대응지수' 보고서에서 최하위권인 6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대응지수는 아제르바이젠에서 열린 제 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에 제출된 보고서로 한국을 63위로, 러시아 64위, 아랍에미리트 65위, 사우디아라비아 66위, 이란 67위를 꼽았다. 한국은 최하위 하위 국가 중 유일한 비산유국이다. 이는 한국은 석유, 가스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나라 가운데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풀이가 된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보고서는 올해 한국의 낮은 성적 이유로 파리협정이 지정한 2도 제한 온실가스 감축 경로에 부합하지 않은 국가 온실가스감축계획(NDC)과 동해안 석유가스전을 개발할려는 '대왕고래' 사업처럼 신규 가스·석유 사업을 늘리려는 투자의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얀 버크 저먼워치 상임고문은 "한국 헌법재판소는 지난 8월 온실가스감축계획이 2030년 이후 감축 계획이 부재한 점을 근거로 현재와 미래 세대의 기본권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라며 "대한민국은 파리 협약 경로에 적절한 감축 목표를 제시함과 더불어 석탄과 가스 발전은 2035년에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대응지수는 독일 저머원치, 세계기후단체 연대기구 '기후행동네트워크'가 공동으로 매년 각국의 기후 대응을 온실가스 배출,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사용, 기후 정책 등 4가지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 보고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