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글로벌 고금리·고물가, 美 대선, 러-우전쟁, 중동 사태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올해에도 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8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수출은 2023년 10월에 플러스로 전환하여 주요 수출국 대비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한 6,222억달러, 무역수지는 45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여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에 99%를 기여하는 등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 수출의 대표적인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9월까지만의 실적으로도 전년 실적을 상회했으며 올해는 1,40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자동차도 2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선박도 3~4년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미국·아세안 3대 주력시장과 함께 중남미·중동·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 및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골고루 성장세가 유지되며 우리 수출 구조가 품목·시장 측면에서 다변화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도 지속 증가하여 3분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다인 8.7만개사를 기록하고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기회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도 역대 최대인 1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우리 수출의 저변도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한류 열풍을 기회로 화장품은 11월에 이미 93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21년 92억달러)을 경신하고, 라면은 역대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하여 K-뷰티, K-푸드 등 소비재가 주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바이오시밀러·CMO(의약품 위탁생산) 등 의약품이 제2의 반도체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 평균 방산수주 150억달러 달성, 플랜트 수주 건 단위 역대 3위인 73억달러 규모 가스 플랜트(사우디 파딜리) 증설 수주, UAE 수주 이후 15년만에 최대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건설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등 방산·플랜트·원전도 우리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1회 '무역의 날'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개식 선언, 주제 영상 상영, 무역 유공자 포상 및 수출의 탑 수여, 국무총리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고, 대한민국 무역이 힘차게 도약해 나가는 염원을 상징하는 세리머니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우리 수출을 이끌어온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 유공자 597명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1,545개 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특히 올해에는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를 높게 평가하여 금탑산업훈장을 1점 확대하여 총 5점 포상했으며 새로운 품목·시장 발굴, 수출저변 확대 등 우리 수출 확대에 특히 기여도가 높다고 평가받은 정부포상 수상자, 수출의 탑 수상기업에 대해서는 기념식 현장에서 수여가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