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 제공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인도한 17만4,000㎥급 LNG운반선./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세계 LNG운반선 수요가 2027년 이후 약세로 돌아서며 향후 관련 해운 시황 역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의경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발표하고 앞으로 LNG 신규생산 물량이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주요 수요처는 아시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거리를 고려한 선박 수요증가율은 원거리의 미국-아시아 노선의 물량증가로 교역량 증가율 대비 약 30% 내외 더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생산에 의해 LNG 공급이 크게 증가하는 2025~2026년 기간 LNG선 수요 역시 연 11%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027년 이후 LNG 수요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LNG선 수요증가율 역시 크게 둔화될 것이며 2027~2028년은 5% 미만의 수요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의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2022년 카타르 LNG선 물량 등을 포함해 2021년 이후 4년 연속 1,000만㎥ 이상 규모 LNG선이 발주돼, 이들 물량의 인도로 2025년과 2026년에는 2년 연속 선복량 증가율이 11% 내외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2027년 이후 선복량 증가율은 다시 한 자리 수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2027년에는 8%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2028년부터 5% 이하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 2028년 이후의 선복량 증가율 둔화는 올 하반기 이후 감소한 신조선 발주량 추세가 지속된다는 가정에 기반한 것이며 2025년 이후 신조 발주량에 따라 선복량 증가율은 상향될 수 있다”고 예축했다.

본격적인 LNG 해운시황 하락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으며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과 2026년에는 높은 수요증가율로 시황 개선도 일부 기대되나 많은 신조선 물량 인도로 인해 선복량 증가율도 매우 높은 수준이므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2027년에는 여전히 선복량 증가율이 높고 LNG 수요가 둔화돼 LNG 해운시황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2029~2030년경 시황 개선 가능성이 있으나 누적된 선복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신조선 발주량 감소가 2025-2026년까지 이어질 경우 인도량 감소로 2029년 이후 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나 2025년 이후 신규 생산물량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다시 신조선 발주가 대량으로 이어지면 시황 하락은 2030년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LNG선 신조 발주량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 되며 특히 2027년 이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연구원은 “LNG선 신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4만㎥ 이상급 대형선 기준으로 연평균 55척이 발주됐으며 수요가 급증한 2021~2024년에는 연평균 97척이 발주된 바 있다”며 “2025~2026년에도 많은 선박의 인도가 예정돼 있으나 신규 생산 LNG 공급량 증가와 높은 수요증가율에 대한 선박시장의 기대감으로 연 40척 내외의 발주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하고 “그러나 해운시황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이후에는 그때까지 인도된 신규 선복의 영향으로 더 이상 신조선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워지며 발주량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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